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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소로 돌아와서 목욕을 한 다음에 석별 만찬회가 열렸습니다. 상 위에 차려 놓은 요리에는 5일째에 어린이들이 다 같이 수확한 가지・감자・오이・토마토・옥수수 등이 들어 있습니다. 이토 타다히코 감사님의 선창으로 “잘 먹겠습니다”고 식전 인사하고 난 후, 모두가 배가 부르도록 먹었습니다.
19시부터 그림책 발표회가 열렸습니다. “여러분, 결실을 테마로 한 훌륭한 그림책이 완성됐습니다. 자신이 생각한 것과 어긋난 것도 있었겠고 다른 사람의 훌륭함을 깨달은 일도 있었겠지요. 그룹리더, 통역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과정이 교류라는 의미로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. 오늘은 연습 성과를 잘 발표하십시오.”고 도이 선생님은 말씀하시고,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.
발표는 1반 A, 1반 B, 2반 A …… 식으로 반 마다 순번으로 진행되고, 각각 자신이 쓴 부분을 구연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. 열 권의 그림책에는 긴장감이 넘쳐 두근두근 하는 장면이나 무심코 웃어 버리는 듯한 유머러스한 장면 등, 각각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서 모두가 읽을 만한 훌륭한 작품들이었습니다.
어린이들의 발표 후 내빈이나 수행 선생님들로부터 소감을 받았습니다. 이토 타다히코 감사님은 “열 권 아흔아홉 장 모두에다 훌륭한 여러분의 말이나 그림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. 감사합니다.”고 소감을 말씀하신 후, 가와무라 타케오 위원장님의 메시지를 발표하셨습니다. “3개국의 친구와 힘을 합쳐서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.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도쿄에 집합한 여러분은 몰라보는 만큼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겁니다. 틀림없이 훌륭한 그림책이 완성됐으리라 믿습니다. 이 그림책이야말로 결실입니다. 여러분이 친구가 된 증표입니다. 저는 오늘 발표회에는 갈 수 없습니다만 근일 중에 여러분의 그림책을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.”
그리고 나서 모두가 서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박수를 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그림책 발표회가 끝났습니다.
각 방에 돌아온 어린이들은 소등시간까지 마지막 그룹 타임을 가졌습니다. 1반은 어린이동화교류 기간중에 입은 티셔츠에 이름이나 메시지를 서로 썼습니다. 3반 여자들은 내일부터의 이별을 헤아려서 다 같이 울었습니다. 그치지 않는 울음소리는 복도까지 울려퍼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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